Review Article

Implantology. 30 September 2018. 162-172
https://doi.org/10.32542/implantology.20180014

ABSTRACT


MAIN

  • I. 서론

  • Ⅱ. 본론

  •   1. 과하중(overloading)과 임플란트 주위골과의 상관관계

  •   2. 임플란트 보철물의 저위 교합(infra-occlusion) 또는 약한 교합 접촉(slight occlusal contact)의 형성과 교합 외상

  •   3. 임플란트 중심에 집중된 교합 접촉(centered occlusal contact)의 형성과 대합 자연치아 회전 및 이동

  •   4. 임플란트 보철물의 넓은 자유도를 가지는 와(wide freedom in centric occlusion)의 형성과 측방력의 감소

  •   5. 임플란트 보철물의 둥글고 낮은 교두각(rounded and diminished cusp tip)의 형성과 그 한계

  •   6. 자연치와 유사하거나 자연치보다 10~20% 작은 크기의 교합면 형성

  •   7. 임플란트 교합 형성의 임상적 적용

  • Ⅲ. 결론

I. 서론

부분 또는 완전 무치악 환자에서 임플란트를 이용한 고정성 보철수복은 일반화된 치료방법이다. 임플란트 보철의 기능만이 강조되던 과거에는 골유착에 기반한 성공만으로도 임상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자의 요구사항이 높아지면서 상실된 자연치아와 유사한 기능성과 심미성의 회복이 임플란트 보철 수복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연치와 임플란트를 아우르는 교합 양식은 상호보호교합(mutually protected occlusion)으로, 이는 최대교두감합에서는 구치부가 강하게 교합되고 전치부에서는 약하게 교합되며, 하악의 전방운동 시에 모든 구치가 이개되고, 측방운동 시 비작업측의 구치는 이개되고 작업측 구치는 교합간섭이 없어서 기능 운동시에 전치부와 구치부를 모두 보호하는 교합 방식이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달리 치주인대와 치주기계수용기(periodontal mechanoreceptor)가 없기 때문에, 자연치에 비해 충격 흡수가 약하고 교합 인지 능력이 떨어지며 임플란트-골 계면으로 스트레스가 집중된다1,2. 그렇다면 과연 자연치와 다른 형태학적, 조직학적, 역학적 특성을 가지는 임플란트를 자연치와 유사한 교합으로 형성해주어도 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임플란트 보철물의 교합 형성은 자연치와 다른 방식으로 임플란트를 보호할 수 있는 임플란트 보호교합(implant protected occlusion)이 추천되어져 왔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3,4.

1) 중심 교합 시 간섭이 없고 자연치보다 약한 교합 또는 저위 교합(infra-occlusion)의 형성
2) 임플란트의 중심에 집중된 교합 접촉(centered occlusal contact)의 부여
3) 넓은 자유도를 가지는 와(wide freedom in centric occlusion)의 형성
4) 둥글고 낮은 교두각(rounded and diminished cusp tip)의 형성
5) 자연치 보철물보다 30~40% 작은 크기의 교합면(narrow occlusal table) 형성
6) 작업측/비작업측의 간섭이 없는 교합면의 형성

지금까지 이러한 임플란트의 교합형태가 기계적, 생물학적 합병증 없이 임플란트의 임상적 성공율과 수명을 높여줄 것이라고 평가되었다5,6. 하지만 이를 증명할 충분한 임상적 연구와 근거 기반 결과(evidence-based outcome)의 부족으로 이상적인 임플란트 교합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7. 또한 최근에는 골유착에 기반한 성공만으로는 임상적 만족을 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및 보철물의 기계적 물성과 개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자연치와 유사한 임플란트 교합 형성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전통적으로 추천되어 왔던 임플란트 교합 형성의 개념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임상적으로 임플란트 보철물을 설계할 시에 적용할 수 있는 교합에 대해 제시해 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과하중(overloading)과 임플란트 주위골과의 상관관계

임플란트가 보호되는 교합을 형성해야 한다는 개념이 생기게 된 것은 임플란트와 자연치의 생역학적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며, 많은 연구들에서 임플란트에 과부하가 가해질 경우 임플란트의 골 계면에서의 골유착 파괴나 임플란트의 파절과 같은 임플란트의 실패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였다8-13. 따라서 임플란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하중에 의한 응력집중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적절한 교합의 설계가 임플란트의 장기적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이다.

하지만 과하중에 의한 임플란트 주위골 소실이나 골유착의 파괴에 대한 우려로 임플란트 보호교합을 형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재고해 봐야 할 사항들도 있다. 다른 연구들에서는 임플란트 교합 외상과 관련된 유의한 골유착 파괴는 관찰되지 않으며, 임플란트에 100 μm 이하의 과하중은 골소실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보고한 연구결과도 있다14,15. 또한 과부하로 발생하는 골소실을 보고한 연구는 대부분 splinted, external hexed, smooth surface를 가진 임플란트가 대상이었기 때문에 그 연구결과를 현대의 발전된 임플란트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치태조절이 행해지는 경우에서는 과도한 교합력이 골유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확립된 보고도 부족하다16. Lang 등17에 따르면 실패하지 않은 임플란트에서의 골소실은 과하중에 따른 것이 아닌 생물학적 반응이라고 하였다. 또한 다른 연구들에서도 과하중이 골유착의 상실이나 변연골의 소실을 일으키지 않으며, 단지 임플란트의 기계적 합병증을 일으킨다고 하였다18,19.

임플란트에 과하중이 적용될 경우 임플란트나 임플란트 부속품의 파절, 나사의 풀림 등과 같은 기계적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것은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는 바이지만, 임플란트 주위 골소실이나 골유착의 소실은 주로 생물학적인 부분과 관련이 깊고 과하중과는 상대적으로 관계가 적다고 볼 수 있다.

2. 임플란트 보철물의 저위 교합(infra-occlusion) 또는 약한 교합 접촉(slight occlusal contact)의 형성과 교합 외상

임플란트 보철의 저위 교합의 개념은 전체 치열을 임플란트로 수복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가볍게 교합 시 임플란트 보철물은 대합치와 접촉하지 않고, 강하게 교합 시에만 접촉하도록 하는 교합을 의미한다. 임플란트와 자연치가 교합될 경우 가벼운 교합 시에는 shimstock(8~12 μm)이 저항감을 느끼면서 빠지도록 조정하고, 임플란트 간 교합 시에는 가벼운 교합 시 shimstock이 저항없이 빠지도록 조정하라고 추천하였다20-23.

하지만 이러한 저위 교합은 임플란트의 치주 인대 부재로 인한 저작운동 적응 능력이 떨어지는 특징과 더불어 임플란트 저작능에 대한 환자의 주관적 만족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21. 게다가 임상적으로 가벼운 교합 접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적으로 그 효과를 상실하였는데, 교합 접촉면적과 교합 강도, 교합의 긴밀도가 증가하였으며 이는 자연치아의 마모와 생리적 치아의 이동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판단된다24. 또한 최근에는 내부연결형(internal connection type)의 임플란트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의 형태적 특징 때문에 임플란트 보철물에 하중이 가해지면 지대주의 수직적인 침하(sinking)가 발생할 수 있다25. 따라서 임플란트 보철물의 교합조정 시 인위적인 저위 교합은 임플란트 지대주의 침하 현상과 함께 작용하여 임플란트의 저작기능과 환자의 만족도를 저해시킬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임플란트 보호 교합은 인접치의 동요도를 증가시키고 치주인대강의 확장, 진탕(fremitus), 온도 민감성의 증가와 같은 교합 외상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특히 구치부에 식립된 임플란트의 경우 식립 전방의 자연치인 소구치에서 교합 외상이 많이 발생하였다26-28. Lee 등26에 따르면 제 1대구치가 저위 교합을 가지는 임플란트 보철물로 대체된 경우가 전방 소구치의 교합 외상을 유발하는 주요한 역할(key role)을 한다고 하였으며, 임플란트 보철물의 저위 교합을 정상 교합으로 수정 시 전방 소구치의 교합 외상이 사라졌다고 하였다. 또한 하악보다 상악에서 교합 외상의 빈도가 높았는데 이는 상악 견치와 소구치 부위가 얇은 피질골과 적은 해면골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상악 소구치는 하악 소구치와 달리 설측 교두를 가지고 있고 측방 교합력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대합치가 자연치인 경우보다 임플란트인 경우에서 교합 외상이 많다고 하였다. 이것은 대합치의 수직적 움직임(axial movement)의 차이(임플란트: 3-5 μm, 자연치: 25-100 μm)로 인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따라서 임플란트 보호를 위한 저위 교합은 이론적으로 예상한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며 오히려 주변 치아의 교합 외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상가는 환자의 구강 내 응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필요한 경우 자연치와 동등하거나 유사한 강도의 교합 부여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다.

3. 임플란트 중심에 집중된 교합 접촉(centered occlusal contact)의 형성과 대합 자연치아 회전 및 이동

임플란트 보호교합에서는 임플란트 중심에 집중된 교합 접촉을 부여하고 낮은 교두 각도를 가지는 보철물을 형성하도록 추천한다. 이것은 임플란트 보철물 교합면의 협,설측 혹은 변연융선 부위에 교합 접촉이 생길 경우 외팔보 효과(cantilever effect)가 발생하여 편심 하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29. 또한 교두각이 커질 경우 굽힘 운동이 증가하여 인장력과 압축력이 임플란트 나사에 발생하고 도재 파절 위험이 증가하여 임플란트 보철의 실패 요인이 될 수 있다5, 30.

하지만 임플란트의 중심에 집중된 교합 접촉만을 형성할 경우 대합되는 자연치아의 회전이나 이동을 초래하여 장기적으로는 하악의 편심운동 시 의도치 않는 교합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31. 따라서 자연치아 보철뿐 아니라 임플란트 보철에서도 대합 자연치와의 교합접촉이 넓게 분산될 수 있도록 형성하는 것이 앞 문단에서 기술한 부작용을 줄이고 장기적인 교합 안정성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4. 임플란트 보철물의 넓은 자유도를 가지는 와(wide freedom in centric occlusion)의 형성과 측방력의 감소

임플란트에서 자연치와 유사한 교합점을 가지도록 하는 것은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두 경사면에서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교두 경사면에서 교합 접촉이 생길 경우 회전력(torque)이 증가하게 되어 임플란트에 해로운 측방력이 증가하게 된다16. 그러므로 이상적인 교두 대 와(cusp tip to fossa)의 접촉을 형성해주면서 1.0~1.5 mm의 넓은 수평 면적을 가지는 중심와를 형성(cusp tip to flat surface contact)하면 교합력이 비교적 임플란트 장축에 집중되면서도, 전치에 의한 즉시 이개가 불가능한 경우에서도 편심 접촉의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30.

5. 임플란트 보철물의 둥글고 낮은 교두각(rounded and diminished cusp tip)의 형성과 그 한계

임플란트 보철물 제작 시에 교두 경사각은 낮게 형성하도록 추천되어 왔는데 이는 경사도가 높을수록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토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Sadid-Zadeh 등32에 따르면 교두 경사도가 10°증가할 경우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토크는 30%가 증가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기능 교두의 경사를 줄이는 것은 결국 임플란트 중심에만 집중된 교합 접촉을 가지게 하고, 이는 앞서 기술했듯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합치의 회전을 일으키게 하여 의도하지 않은 교합 간섭이 발생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연치와 대합되는 임플란트에서 임상가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비기능 교두의 경사각 뿐이다. 따라서 상악이 임플란트이고 하악이 자연치라면 상악 임플란트 보철물의 협측교두를, 하악이 임플란트이고 상악이 자연치라면 하악 임플란트 보철물의 설측교두를 줄이는 것만이 가능하다. 다만, 대합되는 상악과 하악이 모두 임플란트라면 상,하악 임플란트 보철물의 협,설의 모든 교두경사각을 낮출 수 있다(Fig. 1).

http://static.apub.kr/journalsite/sites/kaomi/2018-022-03/N0880220304/images/kaomi_22_03_04_F1.jpg
Fig. 1

Adjustment of implant cusp inclination angle. (A) Maxillary implant / mandibular natural tooth: shallow maxillary implant buccal cusp(non-functional cusp) inclination. (B) Mandibular implant / maxillary natural tooth: shallow mandibular implant lingual cusp(non-functional cusp) inclination. (C) Maxillary implant / mandibular implant: all shallow implant bucal, lingual cusp inclination
Bo-Seul Jeon et al. : Possibility and Limitation of Applying Occlusal Adjustment on Implant Prosthesis similar to Natural Teeth. Implantology 2018

6. 자연치와 유사하거나 자연치보다 10~20% 작은 크기의 교합면 형성

임플란트 보호교합에서는 임플란트 보철물의 교합 면적을 자연치보다 30~40% 작게 형성하라고 추천한다. Rangert 등10에 따르면 30~40% 감소된 교합면은 편심 하중과 굽힘 운동을 감소시킨다고 하였다. 또한 Misch29는 임플란트 보철물이 작은 교합면을 가지면, 구강위생관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며 도재의 파절도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보철물을 30~40% 작은 교합면으로 형성하게 되면 교합 접촉이 불충분하게 형성되고 저작 효율이 감소하며 비심미적이고 환자의 주관적인 저작의 만족도가 감소될 수 있다. 따라서 보철물의 크기와 형태, 교합 양상을 자연치 보철물과 유사하게 제작하는 것이 저작능 향상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21. Misch29는 상악 협측 외형을 줄이거나 하악 설측의 외형을 줄여서 수평 피개가 감소할 경우 환자가 볼이나 혀가 씹히는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으므로, 상악 협측과 하악 설측의 외형은 자연치와 유사하게 임플란트 보철물을 형성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또한 크기가 작아진 교합면은 대합치와의 관계가 불량해져 최대교두감합위로 교합 시 대합치와 교두 경사면에서 접촉될 수 있고 이것은 오히려 임플란트에 해로운 측방력을 일으킬 수 있다.

Carlsson33에 따르면 넓은 교합면은 위험 요인이 아니라고도 하였다. 더욱이 최근에는 임플란트 및 구성품의 재료와 디자인, 표면처리 등의 개발 기술이 발전되었으며, 임플란트 주변 변연골 보존과 상부 보철물의 기계적 물성 또한 향상되었다. 또한 computer aided design/computer aided manufacturing (CAD/CAM) 기술의 발전으로 기성 지대주와 달리 지대주의 크기를 개인별로 조절하여 최종 보철물의 출현 윤곽과 최대 풍융부, 교합면을 자연치와 유사한 크기로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와 같이 자연치와 유사한 형태의 임플란트 보철물 제작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구강위생관리를 할 수 있으며, 심미적이면서도 기능적으로 더 유리한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다34.

이를 위해서는 임플란트 식립 위치에 충분한 협설 두께를 가지는 치조골이 필요하며, 각화치은의 두께와 폭이 충분해야 한다35,36. 만약 흡수된 치조제를 가지는 환자에게 넓은 교합면을 가지면서 자연치와 비슷한 풍융도를 가지는 보철물을 제작하게 되면 협,설측 치경부로의 식편 저류가 증가하게 되며, 이는 환자의 구강위생관리를 어렵게 하여 임플란트 주위 변연골의 소실을 야기할 수 있다37.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골조직 및 연조직 증강술을 통해 식립 부위의 상태를 개선하면 두꺼운 직경의 임플란트 식립과 자연치와 비슷한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임플란트 보철물의 제작을 가능하게 하며, 임플란트 주위 연조직의 기계적 봉쇄를 통해 향후 임플란트 주위염의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38-40.

하지만 골 폭이 충분하지 않거나 얇은 각화 치은을 가지면서 골 증대술이나 연조직 이식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인 경우에는 보철물의 최대풍융부와 교합면을 자연치보다 10~20% 정도 축소하여 제작하는 것을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겠다. 이러한 보철물의 형성은 대합치와의 교두–와 접촉 관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교합면을 줄이게 되어 협,설의 최대풍융부 하방으로 생기는 언더컷을 줄여 음식의 저류를 감소시키고 동시에, 교합면에서 분쇄되어 떨어지는 식괴에 의한 치은자극도 예방하여 기능적, 심미적으로 만족하는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7. 임플란트 교합 형성의 임상적 적용

Rilo 등22에 따르면 임플란트 보철물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교합 형성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Kim 등7도 임플란트 보철물의 교합 형성 시에 식립 범위와 대합치의 종류에 따라 교합을 다르게 형성하도록 권고하였다. 그리고 전체 치열을 임플란트로 수복하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교합 형성 시에는, 최대 교두 감합위에서 가볍게 다물 때에는 접촉하지 않고 강하게 다물 때에만 접촉되도록 교합을 형성하는 것이 추천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와 같이 형성한 저위 교합은 대합치가 자연치인 경우 추후에 부적절하고 예상하지 못한 이동을 발생시키며 오히려 새로운 간섭이 나타나거나 인접치의 교합 외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24,26.

따라서 본인은 구치부 무치악부에 단일 혹은 다수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보철 수복한 경우 자연치와 같은 상호보호교합으로 형성할 것을 추천한다. 측방 운동과 전방 운동 시에 발생하는 간섭은 자연치에서도 유해하지만41, 임플란트에서는 그 유해성이 더욱 크다16. 임플란트는 기본적으로 나사 구조에 의해 서로의 부품들이 연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측방압이 작용하면 나사에 회전력을 일으켜서 결국 임플란트 부품을 분리하는 힘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구치부 임플란트 보철물의 작업측, 비작업측 간섭은 반드시 제거되고 편심위 운동 시 즉시 이개되어 해로운 측방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구치부 임플란트 보철물에서는 장기적인 교합 안정성 및 환자의 저작 만족도를 위하고, 인접치의 교합 외상을 막기 위해 인접 자연치와 비슷하거나 동등한 교합 형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교합 접촉이 임플란트 중심에 집중되지 않고 전체 교합면에 걸쳐 넓게 분산되도록 하고 대합치 교두와 접촉되는 와를 넓게 형성해 교합 간섭이 없도록 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또한 구치부 임플란트에 해로운 측방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전방의 자연치에서 편심위 유도를 담당하도록 해야 하며, 어쩔 수 없이 편심위 운동 시 임플란트가 유도를 담당해야 하는 경우라면 다수의 임플란트 혹은 전,후방의 자연치아와 힘이 고르게 분산되도록 군기능 교합을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22.

전치부 무치악 부위에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에도 자연치와 유사한 교합 형성이 추천된다. Dawson41에 따르면 전치부 교합 조정 시에는 구치부 접촉과 동시에 일어나는 전치의 안정된 유지 접촉(holding contact)이 있어야 하며, 기능 범위(기능로)와 조화를 이루는 상악 전치의 설면을 형성하고 하악의 전방 및 측방 운동 시 전치에 의한 구치의 즉각적인 이개가 일어나도록 전치 교합을 형성해야 한다고 하였다.

다만, 전치부 단일치 임플란트의 경우 최대교두감합위 시에 저위 교합을 형성하고, 전방과 측방 운동 시에 접촉되지 않게 형성해주어 임플란트에 측방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16. 그 이유는 상악 단일 전치의 경우, 하악 전치부를 피개하고 있어 최대교두감합위 시에 하악전치부에 의해 측방력이 가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한 하악 단일 전치는 큰 직경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어려운 해부학적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악 견치에만 임플란트가 식립되어 측방력을 부여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에는 최대한 큰 직경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인접한 자연치와 함께 유도를 담당하도록 하여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겠다42,43. 단일 견치 임플란트에 견치유도를 부여하게 되면 임플란트에 응력이 집중되어 나사 풀림 등과 같은 기계적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특히 상악 임플란트에서 더 큰 응력이 발생하게 된다44. 견치의 임플란트를 이용한 견치유도교합도 다수의 임플란트로 연결고정되어 있는 경우에 상호보호교합 측면에서 적용 가능하지만7,22, 임플란트가 가지는 기계적 한계 때문에 유도각을 최대한 작게 형성하는 것이 추천되겠다44.

넓은 전치부 무치악 부위를 다수의 임플란트를 연결고정하여 수복한 경우에는, 최대교두감합위 시에 저위 교합이 되지 않게 교합을 형성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대합치의 정출을 방지하며 하악의 편심운동 시 즉각적인 유도를 통해 구치부 이개를 가능하게 하여 구치부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악의 편심위 운동 시에는 응력분산을 위해 군기능 교합을 형성하여야 한다.

상악 전치부 설면은 특히 기능범위와 조화를 이루도록 교합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이나 발음하는 동안에 발생하는 하악 전치의 경로를 기능로라고 하는데, 상악 전치부 임플란트 설면은 심미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기능로를 침범하지 않도록 교합을 형성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기능로를 침범하면 진탕음, 하악 전치의 순측-절단측 외형의 마모, 치아의 이동, 상악 전치 보철물의 파절 등과 같은 기계적, 생물학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41. 따라서 상악 전치부 보철물은 지대치가 자연치인지, 임플란트인지와 무관하게 설면을 보철물의 기계적 강도와 심미성을 보장하는 한계 내에서 오목하게 형성하는 것이 좋겠다.

완전 무치악 환자를 전악 고정성 임플란트 보철로 수복한 경우에는 자연치와 같이 상호보호교합으로 형성해 주고, 중심 교합 시에 모든 임플란트 보철물이 동시에 접촉하도록 해야 한다42. 만약 전치부에 측방력이 가해지는 것을 우려해 저위 교합을 형성할 경우 구치부 임플란트의 심각한 골 흡수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45. 하악의 편심운동 시 군기능 교합으로 응력을 분산하고42,43, 전방부 유도각과 구치부 교두각은 작게 형성하여 불필요한 응력을 줄여주는 것이 좋겠다44.

Ⅲ. 결론

임플란트와 자연치 모두에서 존중되어야 하는 기본 교합 양식은 상호보호교합이다. 따라서 임플란트 보철 수복 시, 교합면 접촉의 위치와 교합 정도, 교두 각도, 교합면 크기를 자연치와 유사하게 형성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으며, 하악의 편심운동 시에는 전방부 치아나 다수의 임플란트가 유도를 담당하여 구치부의 불필요한 간섭이 없도록 하는 것이 추천된다. 하지만 주변치아들의 심한 마모나 파절, 비기능 습관과 같은 조절할 수 없는 응력이 존재한다면 선택적으로 임플란트 보호교합을 형성하는 것이 임플란트의 기계적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즉, 임상가가 환자 개개인마다 응력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임플란트 보철물에 어떤 교합을 부여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임플란트 보철물과 대합하거나 인접한 자연치는 위치가 변할 수 있고 이는 임플란트의 잠재적인 과하중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임플란트 및 인접하거나 대합하는 자연치의 주기적 검진을 통해 교합 변화를 확인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조기접촉이나 교합간섭을 제거하는 등의 추가적인 조정이 매우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심미적, 심리적 만족도를 충족시키고, 기능적으로도 안정된 보철물의 예후를 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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